도스또예프스끼의 까마라조프씨네 형제들을 읽고

소개

도스또예프스끼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란 작품에 관하여 개인적인 사설과 감상 그리고 죄와 벌이란 작품과의 비교를 한 글입니다.
분량은 A4 2장을 조금 넘고 원고지로는 19장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드디어 다시 도스또예프스끼의 책을 잡았다. "드디어"라는 표현이 의미하듯이 그동안의 기다림과 선택의 어려움, 작품에 대한 기대감, 언젠가는 읽어야 할 의무감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심리가 담겨있다. 나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하나에 반해버렸다. 「죄와 벌」은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들 중 거의 최고(最高)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그의 다른 작품들은 자연스레 나의 독서 목록에 포함되었고 그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傑作)이라고 불리는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은 통과의례로 여겨질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하며 도스또예프스끼는 나의 손에 닿지 않았다.전(前) 작품이 내 머릿속에 계속 살아있고 어려운 러시아 어(語) "라스꼴리니꼬프"라는 이름도 잊혀지지 않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일년 만에야 다시 책을 잡았다. 올 2월까지는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 읽을 수가 없었다. 2월에 휴가복귀 하면서 가져왔는데 오는 길에 기차 안에서 "첨병(尖兵)을 보내듯" 호기심으로 몇 장 읽어봤는데 흔들리고 소란스러운 기차에서 제대로 집중하여 읽을 수가 없었다.책에 대한 결벽증(潔癖症)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책의 작품성이 뛰어날수록 책의 웅대함에 나 자신을 낮추고 글자 하나하나가 발하는 형상을 놓칠까봐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집중력이 고조(高潮)로 달할 때에 책을 읽는다. 머리가 나빠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적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이천년이라는 시간을 견뎌 온 책과 저자 앞에서 내가 겸손해지는 까닭도 있다.

참고자료

· 도스또예프스끼의 죄와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