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과 나.쏘.공 비교비평

소개

두 작품을 보는 안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번에 준비한 작품은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다. 사실 두 작품은 제목으로나마 너무나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고등학교 때 수업이나 문제집으로 여러 번 접해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늘 입가에 맴돌기 일쑤였다. 특히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그 속에 담겨진 작품 경향 뿐 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한번 읽어 봄으로써 알지 못했던 사실을 자세히 검토해 보게 되었다. 우선 두 작품을 읽다보면 그 시대상의 모습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무진기행은 1960년대의 무진을 배경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그 시대에는 민주화를 통한 군사혁명이 이뤄지고 그로 인해 정치로는 큰 격동을 보였다. 그리고 산업화 초입에 접하긴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지식 청년들로 그들의 방황과 절망적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망이 부재한 공간 속에서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방황했던 젊은이의 내면 풍경은 이 소설의 성격과 많은 일치를 보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은 1960년대의 지식인의 한 전형으로 비춰 졌다고 볼 수 있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이어서 1970년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우리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 시대에는 급속한 사회화 과정 속에서 인간 소외나 상대적인 빈곤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