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황석영의 삼포가는길 영화와 소설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5.05.17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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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생소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6,70년대 인생을 살아왔던 현재의 중,장년기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맞거나 성공을 하게 되도 찾게 되는 곳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으로 회귀하게 된다. “삼포가는 길”은 특히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의 물결 속에 부유하는 주변인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화두로 하여 현실의 리얼리티를 보다 적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영달, 정씨, 백화의 고향을 찾는 여정을 쫓는 여로형식의 소설로, 황석영의 이 소설을 영화화한 이만희 감독의 “삼포가는 길” 역시 소설의 주제와 구성,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여 60년대 영화 장르의 대중성과 예술 영화의 미학을 동시에 구축했던 작품이다. 그렇다면 소설과 영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재조명해 보도록 한다.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작가 또는 감독의 입장에서의 전달수단과, 독자 또는 관객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감각기관에 있다. 슬픈 글을 보다가 그 슬픔을 더할 수 있는 음악이 나온다면 슬픔은 가속도가 붙게 된다. 마찬가지로 영화 “삼포가는 길”에서는 책과 다르게 등장인물들의 실제 행동과 모습을 직접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알맞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으로 하여금 보는 이들의 감정을 충실하게 해준다. 그러나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 독자로 하여금 작품을 새로이 태어나게 한다는 점, 즉 독자 역시 작품의 창작자라는 점에서 영화는 이미 보여주었기에 관객의 상상력을 저해한다.
삼포라는 공간은 가상의 공간이며 결국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르지 못하며 단지 되돌아가고 싶은 작은 포구일 뿐이다. 이 곳은 뿌리뽑힌 자의 영혼을 편히 쉬게 하고, 또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처이자 고향이 바로 삼포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서울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나에게도 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현대인들에게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를 뜻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그리움, 잃어버린 인간적인 삶을 우리는 끊임없이 찾고 있다.
참고 자료
황석영, 『<삼포가는 길>』, 창작과 비평(2000)
천이두, 『반논리와 논리-황석영<삼포가는 길>』, 문학과 지성(1973)
3월 10일 EBS 영화이야기
김윤식, 『김윤식 교수의 소설특강』, 한국문학사(2001)
『한국 시나리오 전집 제 5권』, 영화진흥공사(2001)
이상우, 이가원, 『욕망의 서사에 비친 우리들의 초상 2(소설창작의 길잡이)』, 월인(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