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워크] 스노우 워크를 보고

소개

■스노우 워크■를 보고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국에 들어오는 캐나다 산(産)영화는 대다수가 다 순백색의 영롱한 이야기들이다. 자칫 사람들이 에스키모 영화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이 영화는 에스키모 여인이 나올 뿐이지 에스키모 영화는 않이다.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의 광활하며 투명하고 영롱한 때로는 위압감까지 느껴지는 자연의 풍광이 나올 뿐이다. ‘아타나주아’가 에스키모의 순수한 삶의 지혜를 그려내는데 주력했다면 ‘스노우 워커(Snow Walker)’는 에스키모 소녀로부터 삶의 지혜를 빌려 극한의 상황을 끝까지 이겨낼 수 있었던 한 백인 남자의 이야기다. ‘스노우 워커’의 최대 미덕은 이런 얘기일수록 서구 영화들이 빠지기 쉬운 이른바 오리엔탈리즘의 오류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아마도 할리우드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치졸한 인간 승리극이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할리우드 문화권에서 벗어나 독립된 정체성을 찾으려고 애쓰는 카나다 영화들은 그렇지 않다. 그 점 때문만으로도 우리가 이 영화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북극해를 비행하는 베테랑 비행사 찰리는 어느 날 결핵을 앓고 있는 에스키모 소녀 카날라를 태우게 되고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도중 비행기 고장을 일으켜 도시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넓고 황량한 설원 한가운데 추락하고 만다. 구조대가 올 것을 전혀 생각할 수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점차 겨울은 다가오고 결국 두 사람은 눈보라를 뚫고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할 지경에 이른다.

참고자료

· 스노우 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