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 무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

소개

한음이 시간에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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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서음악의 만남이라는 공연명이 무색하지 않았다. 가야금과 거문고가 함께 어우러진 모음곡 산책과 7호선 8시 30분은 국악기로 연주하는 유키 구라모토나 조지 윈스턴의 음악을 듣는 듯 했다. 가야금을 서서 연주하는 것을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했고 의상이나 표정 몸짓 등이 상당히 서구적이면서도 동양적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문득 연주를 듣는 중에 중학교 시절에 국립국악원 왔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방배중학교를 졸업했는데 방배중학교가 ‘국악시범학교’였기 때문에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내내 국립 국악원에서 하는 여러 공연들을 보고 감상문을 써야했다. 집에 와서 파일을 꺼내보니 한국 창작음악연구회에서 한 ‘二絃의사랑’과 ‘서원숙 가여금 독주회’ 감상문이 있었다. 그때 열심히 국립국악원을 뛰어다닌 까닭일까? 오늘 이 연주회가 낯설지 않았다. 수업시간에 우리는 국악기는 식물성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배웠다. 미뉴엣과 송어를 들으면서 그 식물성의 소리의 백미는 가야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곡의 마무리에서 뭔가 울컥한 여운이 느껴졌다.
세 번째로 들은 곡은 '노을‘이다. 이외수의 시를 나래이tus으로 읽은 것 보다는 배경음으로 깔린 도레라 레라솔 라 도레솔 라 레라솔 라레솔 라 도레라 레라솔이 반복되는 전자 실로폰 비슷한 음은 뭔가 듣는이로 하여금 쓰라린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다. 내 경우는 좀 독특하게 곡을 듣는 그 순간에 두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하나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끼고 숲속에 숨었던 순간의 긴장감을 어둡게 촬영한 장면이다. 고요한, 외딴 어두운 숲에 혼자 앉아서 영혼의 울림을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다른 하나는 스캔들에서 배용준과 전도연이 서로 엇갈려서 전도연이 호수에 빠져 죽는 장면이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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