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차력사와 아코디언.

소개

연극 차력사와 아코디언을 보고 쓴 비평문입니다.
감상문이 아닌 비평문이라 줄거리 위주가 아닙니다.

목차

연극 차력사와 아코디언을 보고 쓴 비평문입니다.
감상문이 아닌 비평문이라 줄거리 위주가 아닙니다.

본문내용

가짜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쯤으로 위장하여 팔면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차력사와 아코디언'을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나 밑바닥 인생들의 험난한 인생역정이 담긴 작품쯤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작품은 험한 인생에도 지치지 않는 밑바닥 인생들의 소중한 삶의 방식이 담겨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머리를 시원하게 밀어버린 건장한 체구의 한 남자가 등장해서 차력쇼를 보여준다. 극도의 긴장감이 객석을 순간 집중시킬 때 쯤 차력쇼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정말 얼굴 그 자체가 연극인 새하얀 양복에 올백으로 넘긴 너저분한 머리에, 수염을 정말 요상하게 기른 한 남자가 나와서 좌중을 압도하는 화려한 말솜씨로 LG키토산의 효능을 말하며 팔기 시작한다. 차력을 하는 남자, 손가락 부상으로 아코디언을 손에서 놓은 약장수, 의사가운을 입고 지적인 말투로 손님을 끌어 모으는 양숙, 차력사를 보조하는 어눌해 보이는 써니. 이 네 명의 남녀가 이극을 이끌어간다. 그들의 인생은 꿈이 없어 보인다.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대충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품은 퇴락한 삶을 벗어나지 못한 삼류 인생들의 인생 유전을 그렸으나 삶은 그럴망정 끝내 좌절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도 담겨있다. 그리고 그들만의 꿈도 담겨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