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동악 이안눌의 시세계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출한입두’의 의미
1) 한유시학의 수용
(1) 동악시의 한유시 수용의 징표와 한유의 以文爲詩시학
(2) 서술성
(3) 의론성
(4) 고문 장법에 의한 구성
(5) 구식의 변개
2) 두보시학의 수용
(1) 두보시의 시사성과 동악시의 시사입시 경향
(2) 두보시의 서사성과 동악시의 기사성
(3) 출한입두시학이 갖는 시사적 의미
2. 연구 양식의 소통성
3. 한시의 소통적 매개성과 그 양상
1)양반과 천인간의 소통과 교유

Ⅲ. 결론

본문내용

서론
化家爲國의 역성혁명을 天命으로 다스린 조선조의 숭유정책은 程朱學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길을 열어 미증유의 울흥을 가져왔음은 사실이다. 따라서, 太宗 이래의 눈부신 改新의 기풍은 문화 전반에 걸쳐 길이 빛나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한자문화권에 도전한 世宗의 자주적인 영단과, 集賢殿에 의한 국고정리는 어문학 발전의 기틀이 되었다. 이는 모름지기 學宋을 學唐으로 치킨 崇文好學이 빚은 소담스러운 인과이었다. 곧 당에의 유학과 빈공, 그리고 교린상 잦은 사절의 내왕이 빚은 최치원의 관당풍과 고려중기 이후 치성해진 김부식의 묘소풍과 이규보의 상이풍과, 이제현 이래의 삼두풍, 그리고 말기에 이르러 많이 읽은 두목이 두루 학시의 주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특히 蘇軾의 영향은 대단해서 조선조에 접어들어서까지 시문학의 기조는 단연 동파제가 바탕이어서 학송의 여력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조의 숭유정책은 두보의 봉유수환이 맛깔스러워서 <두시집>의 잦은 판간을 보았고, 한편 이백과 한유가 나도는가 하면 소식과 황정도 인행되었다. 그래서 학시풍은 자연 당시로 치닫고 문 또한 한유와 류종완을 익혀 결국 性理를 따지는 宋보다 性情을 누리는 唐을 우러렀으니, 그 주석인 <杜詩諺解>는 호젓한 모탕이자 밑거름이었다.
비록 파쟁을 부른 士禍와, 山林과 사장의 분립 등이 문약을 가져와 임진의 비극을 샀고 병자의 유린을 받았지만, 그러나 기라성처럼 문사가 쏟아져 사뭇 백화제방의 난만을 과하였으니, 경학의 퇴율을 위두로 시로는 삼당을 비롯하여 권화 등의 수법이 찬란하여 드디어는 우람스런 寶塔을 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저 滄江 金澤榮이 <申琵霞詩集序>에서 밝힌 대로 조선조 초기의 시문은 풍성하고 웅장하고 고고하고 화려한 豊雄高華의 경지를 닦아 저마다 나름에 맞는 謳歌로 色相을 표상하고 심상을 미화시켰던 것이다. 여기에 그 시대를 함께 주름잡아 양으로는 으뜸이요 질로는 不群인 東岳 李安訥의 시문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김상일, 『동악 이안눌 시연구』, 보고사, 2000
· 이규호, 『한국 한문학의 이해』, 새문사, 2004
· 이병주, 『한국의 한문학』, 민음사, 1991
· 이병주, 『동악집해제』, 경인문화사 , 1983
· 이병주, 「동악 이안눌의 시문학｣(동경어문론집 제1집,동국대,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