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시경제의 일상경제 전환과 한국기업에의 시사점

소개

본인의 '비즈니스와 경제세상' 시리즈 글의 일환으로 '러시아 전시경제의 일상경제 전환과 한국기업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쓰게 되어 소개합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러시아 전시경제의 현황
- 우크라 전쟁 전 상황과 현재의 비교
- 종전 후 일상경제로의 전환계획
- 장애 요인과 우회 가능성
-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시사점
- 마무리 결언

본문내용

들어가는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 경제는 에너지 수출을 중심으로 한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에서 군수산업과 전시동원 체제 중심의 전시경제(war economy)로 급격히 재편되어 왔다. 이 전시경제는 내수 중심의 고립경제화로 연결되고 있으며, 서방의 광범위한 경제 제재와 전시 상황이라는 이중고 속에 벗어날 일상경제로의 전환 타임을 대기 중이다.

본 소고에서는 러시아 전시경제의 현황과 일상경제로의 복귀 가능성을 검토하고, 그 전환 과정에서 나타날 제약요인과 우회 가능성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러시아 전시경제의 현황

러시아는 전쟁 개시 직후부터 경제 전반을 전시 체제로 재편해왔다. 민간 공장들은 전차, 장갑차, 포탄, 드론 등 24시간 군수 물자 생산에 동원되었고, 국방산업체에는 국가 보조금과 인력 배정이 집중되었다. 2024년 러시아 국방비는 GDP 대비 6~7%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냉전시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동시에 중앙정부는 외환시장 통제, 자본이동 제한, 주요 전략산업의 국유화 혹은 반국유화를 통한 통제 강화 등 국가주의적 경제 운용을 강화하였다. 이에 따라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성은 크게 훼손되었고, 에너지와 식량 등 자원의 내수 우선 배분이 강제되며 소비재 공급의 질적 저하도 함께 나타났다. 또한 병력 동원과 사망자 증가로 인해 숙련 노동력이 고갈되고 있으며, IT와 금융 등 첨단 서비스 산업 인력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시 수요가 일시적으로 GDP를 부양하는 효과는 있으나, 그 지속 가능성은 낮다. 특히 군수품과 관련된 생산은 부가가치 창출이 제한적이며, 민간 소비와 수출 경쟁력 강화로의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구조적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참고자료

· 연합뉴스, '러시아 낙후지역들, 전시경제로 때아닌 활황…"소득수준 급증", 2025. 3. 31
· 헤럴드경제, '성장률 25% 하락한 우크라 vs 전시호황 누리는 러시아', 2024.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