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한국현대작가작품론, 이태준

소개

조선대학교 한국현대작가작품론 기말보고서입니다.

과목 성적 A+ / ㅊㅅㄱ 교수님 수업

주제는 이태준이었습니다.

목차

1. 머리말
2. 본론
3. 맺음말
참고문헌 및 자료

본문내용

이태준은 문단의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는 작가이다. 감상적 면과 뛰어난 인물 묘사가 특징인그의 단편 소설은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학교 문학 교육과정에서도 자주 다루고 있다. 교육과정 속에서 이태준의 단편은 앞서 말하였듯 감상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긍정적으로 다뤄진다. 교과서는 그의 소설이 서정적이며 애상적인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는 점, 순수한 민중의 모습을 통해 일제 치하 식민지 현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 바로 <달밤>이다.

<달밤>의 황수건은 측은하고 평범한, 다소 바보스러운 면을 가진 순진한 민중이다. 작가는 작품속에서 지식인인 ‘나’의 시선으로 황수건의 모습을 따스히 그려내고 있다. 일자리를 잃고, 아내를 잃고, 기껏 시작한 장사가 비 때문에 망해버리고, 고마움에 보답하려는 시도마저 장렬히 실패해 버리는 그의 모습은 절망스럽게 느껴지며 한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독자는 ‘나’의 시선을 따라 그를 애달프면서 따뜻하게 바라보게 된다. 황수건은 바보스러우나 얄밉거나 몹쓸 사람이 되지는 않은 것이다.

(중략)

이태준은 ‘조선적인 것’을 사랑하였다. 이태준은 ‘내가 조선집을 지음은 이조 건축의 순박, 중후한 맛을 탐냄에 있음이라.’, ‘조선시대의 공예품들은 워낙이 순박하게 타고 나서 손때나 음식물에 절수록 아름다워진다’ 와 같은 말에서 보듯 조선의 것과 조선의 순수성을 높이 샀다. 그리하여 이태준이 건네는 이야기 속에는 조선의 순수가 묻어 있다. 당시의 식민지 현실과 도시화로 인해 찾아든 삭막한 현대의 모습, 개인사 속 결핍 등은 작가에게 그러한 순수로의 추구 및 이상을 갖게 했을 것이다. 이태준은 그런 이상의 모습을 ‘순수한 민중’인 황수건과 같은 인물로 표현해 낸다.

그가 민중의 순수를 사랑하였음과 뛰어난 감상을 지녔음은 확연히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소설에 대한 평가는 정제된 교과서 내 평가처럼 이상적이지만은 않다.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평, 사상적 고민과 역사의식은 결여되어 있다는 평이 그의 작품을 비판하는 일반적 견해다. 여기에 더해 이 글에서는 이태준이 자신의 세계와 가치관을 글 속에 투영한 점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자 한다.

참고자료

· 강진호, 「1930년대 후반기 소설의 전통지향성 연구」, 『근대문학과 이태준』, 상허학회, 2000.
· 박헌호, 『이태준과 한국 근대소설의 성격』, 소명출판, 1999.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