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감상과 이해_코카서스의 백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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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관람하고 왔다. 국립극장에서의 공연관람은 매번 내 마음을 들뜨게 하는 듯하다. 왜냐하면 그저 그런 여느 해피엔딩도 아닌 그러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좋은 공연들을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코카서스의 백묵원’이라는 공연의 이름만 듣고는 그 어느 것도 그려지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는 낯설기만 했다. 이 작품은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원나라시기 중국의 ‘회란기’와 솔로몬 재판을 소재로도 한 작품이다. 중세 러시아 코카서스(캅카스) 지방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적은 것이라서 제목이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재일교포인 정의신씨가 창극의 요소를 가미하여 연출한 작품이다. 최근 국립창극단에서는 현대적인 요소와 창극을 더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그것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완전히 증명해주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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