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무엇인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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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역사란 무엇인가, 서평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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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왜 역사계의 바이블인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군다나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성경과도 같은 존재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러했다. 김택현이 번역한 <역사란 무엇인가>는 1960년대에 출판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지식인들에게 읽혔다. 긴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생명력이 있는 책이라는 말은 시대가 바뀌어도 현 시대의 인류가 읽어도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읽히는 책들을 일컬어 흔히 ‘고전’이라고 부른다. 이 책의 역사가 다른 인문 교양 서적과 비교하면 역사가 길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요즘처럼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수십 년 생명력을 유지했으면 그것을 감히 ‘역사’라고 표현해도, 그리고 이 책을 감히 ‘고전’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전은 많은 이들에게 읽힌다. 그리고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다. 그래서 유명하다. 그렇지만 정작 실제로 고전이라 불리는 책을 완독하는 이들은 적지 않다. 많은 이들이 책을 읽기 시작하지만 끝까지 읽는 경우는 드물다. 왜? 책을 펼치자마자 끝장까지 거침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거나 문장이 술술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전이 그렇다. 첫 장, 첫 문장에서부터 막힌다. 대체 뭐라고 하는 건지. 내가 한글을 읽고 있지만 이건 말 그대로 한글을 소리나는대로 발음하는 것에 불과하지, 저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전을 완독한다는 것은 교양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일종의 수련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 그렇다. 완독하기 쉽지 않고, 마침내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책을 덮었을 때 나는 고된 수련을 마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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