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고전의이해) 교재(2021)를 중심으로 아래 세 문제에 대한 답안을 모두 작성하시오

소개

교과목명: 동서양고전의이해

목차

1. 제2장 박지원『연암집』, 이 고전을 감명 깊게 읽은 이유와 감상
2. 제8장 플라톤『국가』, 이 고전을 감명 깊게 읽은 이유와 감상
3. 제5장 맹자『맹자』, 이 고전을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본문내용

1. 제2장 박지원『연암집』, ‘연암’은 박지원의 호이다. 그는 조선후기의 실학자이자 문장자였는데, 현대에서 많은 문인 및 학자들은 그가 우리나라 고전문학의 최고봉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연암집』은 쉬운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책이다. 물론 여러 글이 모여 있기 때문에 글마다 다르겠지만, 아름다움과 난해함이 공존하는 글들이 많다. 이러한 점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연암집』이 신분사회의 최상층부에 있었던 주류 세력에 의해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군왕이었던 정조까지도 그의 글을 읽지 못하도록 금지했다는 점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연암집』이 그만큼 파급력이 컸다는 뜻일 것이다. 연암은 혈연 및 정치적 계보로 볼 때 최상층부 주류 세력이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조금도 얽매이지 않았던 것 같다. 신분과 명예를 중시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그것은 지금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부분이 내가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이유이다. 신분과 명예가 전부였던 사회에서 그를 벗어던지고 글을 쓸 수 있었던 연암의 자유분방함과 매력적인 감각이 『연암집』에 녹아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고전을 더 감명 깊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연암집』에는 그의 자유로운 정신, 빛나는 문장력, 날카로운 풍자와 적절한 비유 등이 모두 담겨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작은 것들로부터 의미를 찾는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교재 41쪽에 보면 코를 고는 사람들에 대한 글이 담겨 있는데, 사실 코는 고는 행위는 매우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글의 소재가 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박지원은 이렇게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도 가치를 찾아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는 사소한 일상을 다루면서 우주의 이치까지 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참고자료

· 류종렬 외, 『동서양 고전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21.
· 윤비 교수, “사욕을 버리고 공동체에 헌신하라”…통치자의 신념 강제한 플라톤, 경향신문, 2022.12.2.
· 김현영, 박지원은 어떤 글씨를 썼는가?, 광주드림, 202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