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로리 <<기억 전달자>> 독후감

소개

통제 사회의 그림자
-로이스 로리 <<기억 전달자>>를 읽고

목차

1. 들어가며- 어느 가상 사회
2. 직업과 욕망을 통제하기
3. 열두 살 기념식
4. 공동체의 기억
5. 나가며 -이상사회의 역설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어느 가상 사회

로이스 로리 <<기억 전달자>>는 어느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조너스라는 12세 소년이다. 그가 12세 직위 기념식에서 직위를 부여받기까지 전후 과정들, 그의 가족들, 그리고 공동체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소설은 조너스가 12살 기념식이 있는 12월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공동체의 규정에 따라 12세가 되면 직위를 부여받는다. 소위 말하는 직업이다. 이를 부여하는 사람은 마을의 원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가 내심 간절히 기다려온 날이지만 그에게 덮치는 것은 어떤 불안과 공포다. 마치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하는데, 비행기가 어떤 사고로 경로를 이탈해 마을가까이 낮게 비행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일로 비행사는 ‘임무 해제’ 된다. 임무 해제란 “최종 판결이자 끔찍한 처벌이며 되돌릴 수 없는 실패를 선고 받는 것이었다.”(10)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가족들이 둘러 앉아 ‘느낌’을 주고받는 시간이 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하여 자신의 느낌,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시간이다. 이 역시 공동체의 규칙이다. 여동생 릴리가 낮에 있었던 다른 마을 아이들의 무례함에 대해 말하고 부모님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어조로 그 느낌에 대해 평가하고 달래준다.
보육사인 아버지가 고백할 차례. 그는 보육원에 신체적 발달이 느리고 자다가 자꾸 우는 갓난아기를 걱정한다. 한편 법무부에서 일하는 어머니는 어떤 범법자가 재범을 저지른 것을 걱정한다. 세 번째 저질렀을 때 기회는 없다며, 임무해제라며 말이다.
마지막으로 조너스는 12월의 기념식을 걱정한다.
가족들의 ‘느낌 나누기’는 얼핏 다정하고 화기애애한 느낌을 주지만, “네 감정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 줘서 기쁘다”로 항상 끝나는 이 말들은 마치 AI가 말하는 듯 어딘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참고자료

· <<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지은이), 장은수 (옮긴이), 비룡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