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경영론] 그린스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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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헐리우드의 간판급 영화배우도 아니며 공직을 꿈꾼 적도 없다. 또한 거대한 다국적기업을 설립하거나 경영한 적도 없다. 사실 그가 선택한 직업은 대통령이나 지도자, 잘생긴 영화배우, 야심에 찬 기업가의 비전, 혹은 인기 있는 운동선수의 멋진 몸매 등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준다. 그는 경제학자이다. 경제학자들은 과감한 결단으로 칭송 받기보다는 항상 양다리를 걸치다가 조롱 당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앨런 그린스펀이라는 경제학자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존경받으며 끊임없이 논의되고 인용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린스펀의 재능과 영향력에 관한 찬탄 어린 기사는 거의 매일처럼 경제신문에 소개되고 있다. "그린스펀은 국제 금융시장의 리더이다.", "증권시장은 그린스펀의 말에 달려 있다." 등 그린스펀의 말 한 마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모든 업계의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 Federal Reserve Board)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세계에 걸친 무역, 금융, 경제정책의 초국경화에 의해서이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걸출한 의장 그린스펀에게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 FRB의 활동력의 원천이었을 뿐만 아니라 실책 또한 거의 없었다. 그 결과 재임 기간 중,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최장기 성장세를 유지했다. 더욱이 이러한 미국 경제 성장은 다른 국가들이 극심한 경제혼란을 겪고 있는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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