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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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립운동의 유적지 답사 보고서가 내겐 너무도 막연히 느껴졌다. 독립기념관을 제외하고는 딱히 떠오르는 장소도 없었을 뿐 아니라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들은 유적지도 만주 등 해외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또한 구차한 핑계일지 모르나 학기중 독립운동가들의 생가가 있는 지방도시에 간다는 건 엄두가 나질 않았다. 어느날 우연히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던 중 노선도에서 독립문역을 보고 서대문형무소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곳을 답사 장소로 결정하고 11월 22일 잔뜩 찌뿌린 하늘을 위로한 채 서대문형무소로 향했다. 독립문역에서 내리니 독립공원내에 멀리 예전형무소 담이 보였다. 다 허물어지고 일부분만 남은 담이 인상적이였다. 입장권을 사고 형무소 안으로 들어섰다. 평일이고 점심때라 그런지 관람객들도 없었고 안내원의 안내를 따라 1층에 있는 추모의 장으로 들어섰다. 그곳에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던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었다. 그동안 들어서 알고 있던 분들의 존함도 있었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들었던 분들의 존함도 출생지, 주요활동, 업적 등과 함께 열람했다. 수업시간에 들었던 순국선열들이 이곳에 투옥되셨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숙제를 하러온 마음이 조금은 엄숙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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