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전반적인 산업에 큰 타격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참관객 간 높은 접촉이 우려되는 공연산업 중에서도 그 특성상 개최가 잦지 않은 국내 전시산업은 연기와 취소를 반복하며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게 되었다(Jo, 2021).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 오프라인 전시가 가지는 명백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전시 형태가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글로벌 전시주최자들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눈을 돌리면서 그러한 성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는데, 미국전시산업연구센터(Center for Exhibition Industry Research, CEIR)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시회 개최건수가 약 4.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CEIR, 2021). 또한 기존에 존재하던 웹페이지형, 전시회 부스형 온라인 전시회를 제외하고도 급부상하는 메타버스 산업과 결합한 메타버스형 전시회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Lee et al., 2021).
하지만 주제를 참관객에게 ‘보여주는’ 데 그 본질이 있는 특성상, 발터 벤야민이 정의한 아우라 개념에서 연관지어 참관객이 전시에서 경험하는 ‘아우라’의 극대화는 전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존의 온라인 전시가 오프라인 전시보다 주목을 얻지 못한 이유 또한 온라인 전시가 오프라인 전시보다 참관객이 느끼는 아우라가 크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하지만 기존의 온라인 전시와 큰 차이점을 가지는 메타버스형 온라인 전시가 부상하면서 이것이 미래의 상당한 오프라인 전시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공간적 접근의 한계가 분명한 전시의 특징으로 하여금, 과거의 오프라인 전시는 민주적 접근성과 아우라의 극대화 사이에서 타협할 수 없는 대척점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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