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사례/청소년 미혼모 가정 방문 돌봄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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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초•중•고교에서 진행 되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하도록 하는 데에 거의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한창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할 시기에 궁금증 해소는 커녕, 형식적이고 고리타분한 내용 구성 때문에 대부분의 청소년은 성교육 시간에 엎드려 잠을 자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등 교육 내용에 전혀 집중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래는 2019년 기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중학교 1~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총 4,0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성교육 수요 조사’ 결과 그래프이다.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학생 10명 중 3명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성교육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 이유로는 ‘일방적으로 강의만 해서(34.7%)’,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아서(34.4%)’ 등이 있으며, 이는 학교 성교육이 형식적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가정에서라도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하기 마련인데, 현 시대에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와 성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성교육의 부재로 인해 대부분의 청소년은 단순히 호기심을 해소하거나 본인들의 쾌락, 유흥을 즐기기 위한 잘못된 성생활에 노출되기 쉽고, 심각하게는 집단 성폭행, 청소년 미혼모 등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 나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개년 기준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19세 미만의 청소년 미혼 한부모의 합계는 약 1,600여 명이다. 이들 중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는 생활고에 시달려 아이를 입양 시설에 위탁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 허민숙, 『10대 청소년미혼모 고립 해소: 가정방문서비스 전면도입을 위한 과제』, 국회입법조사처, 2021
· 통계청(KOSIS), 『인구-인구총조사-인구부문-연령별 미혼모, 미혼부』
· 통계청(KOSIS), 『노동-지역별고용조사-경력단절여성-연령대별 경력단절여성』
· 대한민국 교육부 블로그, 『성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2019
· 은주희•임고운,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 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아름다운 재단•(사)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19
· 이데일리, 『父폭력 시달린 인천 미혼모, 생계위기로 아기 때려 사망까지』,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