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류와 통일에 대한 생각

소개글

한국사 교양 과목에서 교수님께 글의 흐름이 잘 정돈되어 읽기 좋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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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위스에는 바다가 없어, 한국에 돌아온 후 감사함을 느낀 어느 작가와 같이 한 나라가 육지로 둘러싸인 내륙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국경을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느끼고, 당연히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따로 또 같이’의 역사적 전통을 가지는 유럽 세계에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일이, 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 정치적 통합력이 약하고 개인이 집단보다 우선시되는 유럽과는 달리, 국가 유기체적 관념에 오래도록 지배당한 한자 문화권에서는 그런 공동체를 형성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를 유기체처럼 여겨 개인 위에 군림하는 것으로 받드는 국가 유기체적 관념은 우리가 처한 분단 상황에 잘못된 통일의 관념도 낳는다. 통일에 대한 환상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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