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사조 발제, 비판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저자의 글쓰기 태도를 지적하며 <쉰 목소리로, 오양진>

소개

<쉰 목소리로> 비평집을 읽고 쓴 짧은 감상문 및 발제문입니다.
분량은 3페이지입니다.
저자의 비평 태도와 현대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판한 글입니다.
용도에 맞게 자유로이 쓰시길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개인은 사회를 벗어나려고 하고 사회는 개인을 억압하려고 합니다. 두 영역은 변증법적 관계로 사실 문학적 범주보다는 정치와 역사적 범주에서 논의되기가 명료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중점으로 본 구실은 이해관계에 따른 입장의 차이가 아니라 이를 설명하는 단어에 있다고 봅니다. 화자가 채택한 단어를 보면 다분히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냄새가 납니다. 가령 ‘자아의 순간적 변덕을 차이의 의제로 승인하려는 노력은 원자화된 개인들을 추켜세움으로써, 존재감의 회복을 목표로 한 공동체의 구축이라는 좀 더 중대한 문제는 회피한다’, ‘공적인 삶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 사적인 삶이란 없다는 조지 엘리엇의 말은 어느 때라도 상기되지 않으면 안된다’, ‘탈정체성의 관념은 오히려 오늘날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상실했다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소통 가능한 언어에 대한 요구란 다양성을 배제하는 일종의 정치적 억압과 동일한 것이라는 생각이며, 복잡한 사실에 대한 승인만이 모든 가치를 억압 없이 인정하는 다문화주의적 자유를 허락하게 될 것’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참고자료

· 쉰 목소리로, 오양진,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