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칭찬 자료] 역사란 무엇인가 - 나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소개

인서울 4년제 3,4학년 과탑
현재 공기업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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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투기디데스는 정확한 고증을 위한 역사 서술의 방법으로 전지적 작가 시점을 선택했다. 이는 서술에 있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과연 나를 숨기는 것을 통해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주관적 견해를 배제한 취사선택을 하려는 것 외에, 단순히 ‘나’를 배제하려는 노력을 통해서도 주관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을 배제하는 것이 역사 서술의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서술자인 ‘나’를 드러내는 것은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단순히 서술하고 있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밝히려는 의도에서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그것에 대한 뚜렷한 자신의 견해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서술자인 자신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그 서술이 객관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주관적인 서술에 가깝다면, 반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객관적인 서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나를 제외함으로써 완전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서 자신을 서술에서 배제하는 것은 역사 서술의 주관성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서술을 하게 된다면, 서술의 객관성에 대한 의식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객관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제외하는 것 자체가 그 서술이 객관성을 지녔다는 판단의 기준은 될 수 없다. ‘나’를 제외하는 것은 자신이 서술의 객관성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한 의지로만 반영될 뿐, 그 서술 자체의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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