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flood 직접번역(홍수이후 한국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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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이후에 생긴 일>
홍수로 인해 있을 곳이 없어진 주카노빅 가족들은 우리집에 왔다. 사실 달리 갈 곳이 아무데도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들이 갈 곳은 전 세계에 아주 수두룩 했지만, 우리 집으로 왔다. 그리고 그건 주디 목사 때문이었다. 그들이 우리 집에서 머물게 된 것은 주디 목사의 생각이였고, 그녀는 아주 보수적인 사람이다. 그녀의 그런 성격은 목사로서 좋은 자질이라고 생각되지만, 다소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주카노빅 사람들은 그들의 집이 무너졌기때문에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다. 한 벽은 찌그러지고, 지붕은 함몰됐다. 그들은 거의 가진 것 전부를 잃었지만 그나마 그 상황에서 아무도 죽지 않은 게 큰 행운이었다고 모든 사람들은 말했다.
홍수가 일어난 후 일요일에, 나는 교회에서 나오고 있었다. 주디 목사가 현관에 서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뭔가 기운을 복 돋아주는 말 한마디씩을 하고 있었기에 교회를 나오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귀가 어두워서 인지 좋은 음향을 위해 앞줄에 앉는 나와 남편 로버트는 특히 그곳을 빠져 나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그날 일요일, 로버트와 내가 드디어 교회 현관까지 도달했을 때 주디 목사는 내 손을 꽉 쥐고, 마치 동상에 걸려서 회복하려고 하는 듯이 정말 내 손을 꽉 쥐어 잡고 살짝 흔들기까지 했다. 그리고선 나에게 무언가 특별히 할 말이 있다며 내일 아침 우리 집에 들려도 괜찮을 지 물었다. 나는 내 뒤의 사람들이 앞으로 밀치고 있어서 그만 거절할 새 도 없이 무심코 그녀의 얘기에 승낙해 버렸다.
나는 주디 목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가 우리 교회에 온지는 1년쯤 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 나를 거슬리게 하는 한 가지는 그녀가 스스로를 ‘주디 목사(Reverend)’라고 칭하는 것이다. 전에 있던 조지 애봇은 자신을 ‘조지 목사(Pastor)’라 칭했고, 그건 괜찮았다. 그렇지만 주디 목사는 자기가 목사(Pastor)보다 더 낫다고 여기는 듯 하다. 게다가 내 생각에 “주디”는 “목사(Reverend)”와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