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회 비평문] 최경선 작가의 [生물(LifeWatering) 展]을 관람하고

소개

서울대학교 미학과 교양 <미술론 입문>의 과제였습니다.
과제는 전시회를 관람하고 인상깊었던 작품 위주로 묘사+해석+평가가 드러난 비평문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최경선 작가의 [生:물(Life:Watering) 展]을 관람하고 비평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인상깊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마지막에 희망과 치유의 메세지를 전한다는 작품들의 공통점을 분석해냈으며, 이를 작품 순서에 맞게 짜맞추어 냈습니다. 실제 전시회에 입장한 듯 현장감이 느껴지고 흐름 또한 유기적이며 작품들의 공통점 분석을 통해 작가의 특징을 파악해낸 좋은 비평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 또한 A+를 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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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망과 치유 - 마지막 시선이 닿는 곳에

프로메테우스는 결국 제우스의 뜻을 거역한다. 인간에게 불을 선물한 것이다. 화가 난 제우스는 평화로운 인간 세상에 재앙을 내린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아름다운 여자 인간을 만든다. 제우스는 여자에게 상자를 하나 건네며, 절대 상자를 열지 말라고 경고한다. 여자의 이름은 ‘판도라’이다.
최경선 작가는 [生:물(Life:Watering) 展]을 통해 우리에게 친히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준다. 生은 생명이다. 물 또한 생명의 근원의 이미지이다. 그렇다면 이 둘이 합응한 이미지는 긍정적이기만 할까? 그렇지 않다. 전시회의 작품들은 첫눈에 보기엔 쾌활한 이미지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골똘히 응시하다 보면, 어딘지 마음이 시려 온다. 최경선 작가의 작품에는 생각지 못했던 우울과 아픔, 고독이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인간에게 재앙을 초래하는 어두운 것들이 나왔듯이 말이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의 하이라이트가 아직 남아 있다. ‘희망’의 메시지이다. 어딘가 차갑고, 불안하고, 안타까운 작품들이지만 그 어두운 것들이 모두 빠져나오길 기다려보자. 그러면 작가가 마지막으로, 은연중에 드러내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희망’이자 ‘치유’이다. 이번 전시회의 세부 구조는 ‘양생, 기화, 치유’이다. 10월 29일까지는 두 번째인 ‘기화’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마지막에 ‘치유’가 위치하듯, 판도라의 상자에서 ‘희망’은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다. 전시회 전체 구조 뿐 아니라 최경선 작가의 그림 하나하나에서도 마찬가지다. 희망의 메시지는 관객의 마지막 시선이 닿는 곳에 위치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