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화적 관점에서 본 세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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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 ‘추위가 닥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조락이 더딤을 안다’ (논어)
“가장 추울 때도 너희들은 우뚝 서있구나.” 추사 김정희가 유배지에서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보고 뱉은 말이다. 그는 이 말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한 폭의 그림을 그렸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이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실학자이자, 서예가, 역사학자, 그리고 금석학자이다. 한국 금석학의 개조로 여겨지며, 추사체라는 독특한 서법을 완성한 사람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사위였던 증조부 덕에 김정희는 어린시절부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였다.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었던 천재인데다 해마다 청나라에 파견하는 사절단의 부사가 된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을 다녀오며 여러 학문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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