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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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제도에 반기를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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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토피아」 2부에는 결혼제도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유토피아에서는 결혼이 영원의 약속으로 여겨진다. 결혼은 평생 함께할 인생의 동반자를 선택하는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결혼 전에 신랑과 신부가 서로 벗은 몸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진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어이없어 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말을 살 때도 이것저것 따지는데, 하물며 아내를 선택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하지 않겠냐는 논리가 펼쳐진다. 결혼 전에 벌거벗은 몸을 보이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말과 사람을 비유하는데,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말과 사람을 같은 선상에서 비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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