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강의 요약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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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을 대학교수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3년 정부기관의 기관장으로 살아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2013년에 충청남도 서천에 국립생태원이라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제가 초대 원장이 되었습니다.
행정에 대해 알지 못하는 제가 가서 500명의 직원을 관리하려고 하니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순간 굉장히 부러운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북한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 같은 사람들이 관리하는 조직은 매우 일사불란하고 눈빛만 줘도 알아서 조정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직원들한테 눈빛만 주면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농담입니다. 우리가 저런 사회를 아무도 부러워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런 사회는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이는 것 같아도 절대 행복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런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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