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와 관련 사후피임약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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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컬하게도 임신은 여성에게 축복의 상징이기도 한 반면에 어떤 경우 임신은 여성으로 하여금 헤어날 수 없는 비참의 상태로 몰아넣는 것이 우리 한국의 현실이다. 강간에 의한 임신이나 미혼모들이 그 단적인 예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하나는 사람들의 의식이다. 즉, 강간에 의한 임신이나 미혼모 등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다른 하나는 사회복지제도의 미비이다. 다시 말해, 미혼모가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고 양육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임신과 출산에 따른 모든 경제적 부담과 책임을 개인 혼자 또는 가족이 감당해야 한다.
임신은 성 관계의 결과로 일어나는 생물학적 현상이다. 그래서 임신의 부담을 이유로 많은 남성과 여성이 성 관계를 절제하는 성 윤리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성은 하나의 본능이고 특히 성인이 되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한다. 임신의 부담은 바로 성 본능 충족을 억제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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