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이중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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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나선』은 26세의 나이로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하고 32세 때에 그의 동료였던 크릭과 함께 노벨 생리학ㆍ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이 그 해명의 공을 둘러싸고 1950년대 초에 벌어졌던 과학자들간의 경쟁의 이면과 그 경위를 수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DNA 구조 해명은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현대과학의 가장 큰 성과로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고 인간 복제의 문제로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DNA 구조 발견에 이른 과정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당시 20대의 신진 과학자였던 저자가 보고 느낀 주변의 1급 과학자들의 적나라한 인간성과 경쟁심, 그리고 공명심을 가식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와 경쟁관계에 있었던 매력적인 여류 과학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X선 회절의 권위자로 결정학자였던 로저린드 프랭클린으로, 당시 런던 킹즈 대학의 물리학자인 모리스 윌킨스의 조수였다. 상당한 미인이었으나 도무지 옷차림이나 화장에는 관심이 없고 언제나 문학 소녀와 같은 어린 티가 나는 옷을 걸치고 자기 연구에만 몰두하는 전형적인 과학자였다. 로저린드의 결정 X선 회절 연구는 DNA 구조 발견에 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아깝게도 그녀는 1958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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