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지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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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스토리 구성과 그가 늘 말하고자 하는 생각들이 담겨있다. 내가 읽은 그의 책은 총 다섯 편인데, 크눌프와 데미안은 대학 시절, 그러니까 규범과 책임의 삶에 던져지기 전에 읽어서 큰 공감을 못했고, 그 후로 읽은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공감을 넘은 위안과 나름 철학적 사색의 기회를 준 작품들이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신기하게 난 이 세 책을 그가 출간한 순서대로 읽었는데 타인들에게도 헤세 작품의 입문을 위해 출간 순서로 읽길 권한다. 갈수록 문장과 그의 사상이 복잡해지는데 특히 이번에 읽은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등장인물과 사건이 가장 많았다.

책의 주요 내용은 그동안 읽었던 헤세의 책들과 정말 비슷하다. 솔직히 기본 플롯은 늘 똑같다. 규범과 체제 속에 잘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이 있고, 이 주인공에게 형상, 감각, 이상을 알려주는 친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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