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여행의 이유(김영하 산문)

소개

여행의 이유(김영하 산문)
김영하 저. 문학동네. 2019년 4월 17일 발행
서평입니다

목차

1. 대충
2. 무계획
3. 행복
4. 노마드
5. 극복

본문내용

대충 살다 보면 그렇게 살아진다. 생각없이 살면, 사는 대로 생각 된다, 하지 않던가. 직장에서 ‘회의(미팅)’에 들어갔다. 쇼핑몰 론칭 회의였는데, 물건 소싱(sorcing)이나, 마케팅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이 브랜드 아이덴터티(B.I)에 대한 시안을 선정하는 회의였다. 소비자에게 물어보는 것은 아니고 회사 사람들끼리 모였다.

회사 내부에 ‘일러스트레이터’란 어도비 프로그램을 쓰는 디자이너가 많으니, 그런(시쳇말로 후까시 잡는) 일은 최대한 열심히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일이라 여겼다. 회의석상에서 가장 높은 분이 나의 의견을 물었다. 시안은 A부터 E까지, 다섯 개였다. 제일 앞의 것이 좋다 했다. 가나다 순도 아니고 그래픽인데, 디자이너가 제일 마음에 드는 걸 A로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부분 그렇게 결정이 된다. 디자인에 대해 디자이너만큼 열심히 생각해 본 사람이 있겠는가(시장반응을 보고 바꿔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걸 '애자일(agile)'이라 한다. 회사 내부에서 그런 걸 경정하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의 기저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