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서 ‘국가’로의 전환: 양계초의 민족국가론과 <신민설(新民說)>

소개

양계초가 구성한 중국의 근대상을 <신민설>을 중심으로 논한 뒤 그 의의에 대해 평가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서론
2. 양계초의 삶과 사상
3. <신민설>이 구상한 근대국가와 국민상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진한 이래 청까지 지속되었던 중화제국은 '중화'라는 하나의 관념으로 묶여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일한 '민족국가'는 아니었다. 중화주의는 한나라 이래, 한족의 유가 지식인들에 의해 발명되고 유지되어 왔던 문화주의다. 통일의 당위성을 요구하기 위해 이러한 문화주의가 필요하였는데, 그 이면에는 한족이 다른 종족의 도전에 직면, 열악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은폐하고 이족과 타협하는 이론적 장치의 역할 역시 존재하였다. 즉 한족은 자신을 중화로 칭하고, 이족을 오랑캐로 칭함으로써 문화적 우월감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 문화에 대한 우월의식이 강할수록 이문화, 특히 자신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대한 거부와 저항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말의 중국인들은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등장한 서양을 이전처럼 오랑캐의 범주에 포함하여 처리할 수 없었다. 근대 서양은 중국보다 물리적으로도 우월했을 뿐만 아니라, 그 물리적 힘의 배경에는 중국과는 다른 형태의 문화가 바탕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근대 서양은 중화와 화이론을 고수하던 중국을 왜소하게 만들었고, 더 이상 중국은 서양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었다. 이때 서양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하늘 아래 중국만이 유일한 전부라는 세계관, 즉 중국 중심의 천하관을 뿌리 채 흔드는 일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불을 지핀 것이 ‘사회진화론’의 수용이었다. 1898년 엄복이 <천연론(天演論)>을 발표하면서 소개된 사회진화론은 새로운 지식층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였다. 적자생존, 우승열패 한다는 진화론적 관점을 사회에 적용시키고, 모든 면에 있어 중국보다 우월한 서방 열강이 침략함으로서 중국이 민족 존망의 위기에 놓여있다는 인식의 대두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중화사상과 화이론이 갖고 있던 허구성을 인식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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