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고산구곡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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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원문 & 현대어 번역 및 내용
2. 주제

3. 기존연구 검토
1) 품격
2) 전체구성
3) 표현
4) 외관의 경물제시와 이기묘적 성격
5) 도산십이곡과의 비교의의

4. 감상

본문내용

현대어 번역
고산의 아홉 번을 굽이 도는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람들이 모르더니
내가 터를 닦아 집을 짓고 살게 되니 벗들이 찾아오는구나
아 주자가 학문을 닦는 무이를 생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공부하리라.

일곡은 어디인가? 관암에 해가 비친다.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원근의 경치가 그림같이 아름답구나.
소나무 사이에 술통을 놓고 벗이 찾아 온 것처럼 바라보노라.

이곡은 어디인가? 화암에 봄이 저물었도다.
푸른 물결에 꽃을 띄워 들 밖으로 보내노라.
사람들이 경치 좋은 이 곳을 알지 못하니 알려서 찾아오게 한들 어떠리

삼곡은 어디인가? 푸른 병풍을 둘러친 듯한 절벽에 잎이 우거졌다.
푸른 나무 위의 산새는 여러 가지 소리로 지저귀는데,
작은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니 여름 같지 않게 시원하구나.

사곡은 어디인가? 소나무가 있는 절벽에 해가 넘어간다.
연못 속에 비친 바위 그림자는 온갖 빛과 함께 잠겨 있구나.
수풀 속의 샘은 깊을수록 좋으니 흥을 이길 수가 없구나.

오곡은 어디인가? 으슥한 병풍처럼 둘러 있는 절벽이 보기 좋구나.
물가에 세워진 정사는 맑고 깨끗하기 한이 없다.
이 가운데서 학문 연구도 하려니와 자연을 시로 짓고 읊으면서 풍류를 즐기리라.

육곡은 어디인가? 낚시질하기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구나.
나와 물고기는 어느 쪽이 더 즐거운가?
이렇게 종일 즐기다가 날이 저물면 달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노라.

칠곡은 어디인가? 단풍으로 둘러싸인 바위에 가을빛이 좋다.
맑은 서리가 엷게 내리니 절벽이 비단같이 아름답구나.
차가운 바위에 혼자 앉아서 속세의 일을 잊어버렸노라.

팔곡은 어디인가? 악기를 연주하는 시냇가에 달이 밝구나.
아주 좋은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면서,
옛 곡조를 알 사람이 없으니 혼자 즐기고 있노라.

구곡은 어디인가? 문산에 한 해가 저물었도다.
기암 괴석이 눈 속에 묻혔구나
사람들은 와 보지도 않고 볼 것이 없다고 하더라.

고산구곡가」는 강호라는 자연 공간을 배경으로 시적 구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전체 10수로 짜여진 연시조이다. 시를 보면 순환적 시간 구조가 잘 나타나 있다.

참고자료

· 조동일,『한국문학통사 2』, 지식산업사, 1994
· 성낙은,『고시조 산책』, 국학자료원, 1996
· 조두현,『고시조 감상과 해설』, 대일출판사, 1984
· 전재강,「<고산구곡가>의 충담소산과 이기묘적 ․ 주성적 성격」,『사대부시조 작품론』, 새문사, 2006
· 김흥국,『조선조 시가의 존재양상과 미의식』,보고사, 1999
· 신연우,『사대부 시조와 유학적 일상성』, 이회문화사, 2000
· 이정자,『시조문학연구론』, 국학자료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