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과 자기표절, 이중게재, 중복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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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장관이나 국립대학교 총장 임명을 위한 검증단계에서만큼은 여지없이 등장해 발목 잡는 꼬투리인 ‘표절’문제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의미의 모호성 또는 중복으로 인해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표절’이란 타인의 저작물의 전부나 일부를 가져다가 자신의 독창적 창작물인 것처럼 다루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표절’이란 자신의 논문 전체 혹은 일부를 인용했다는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같은 언어 혹은 다른 언어로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수준을 넘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자기표절’의 의미는 한마디로 자신의 창작물의 재사용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창작물을 한 번 더 재사용한다고 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자기 논문을 자기가 표절한다는 것은 모순된 어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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