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캐릭터유형론 레포트 미녀와 야수 (점수 -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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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미녀와 야수>는 1991년, 미국의 애니메이션 회사 월트 디즈니가 내놓은 30번 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프랑스의 아름다운 처녀 ‘벨’이 아버지 대신 흉측한 야수의 성에 감금되었다가, 야수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함께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1756년 프랑스에서 잔 마리 르 보몽 부인이 자신이 귀족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집필한 <미녀와 야수(원제: La Belle et la Bête)>가 원작이라 알려져 있다.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와 프시케> 설화가 이야기가 이야기의 원전이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전승되고 있는 ‘동물 신랑 설화’의 변용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 미녀와 야수의 경우, 벨이라는 인물의 장소 이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따라서 야수가 아닌 벨을 이야기 주체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미성숙한 여성 벨이 야수라는 남성을 만나 사랑을 함으로써 성숙하는 성장담’으로 분류하도록 하겠다.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르네상스’ 시기, 디즈니가 처음으로 근대적, 보수적 여성/남성상에서 벗어난 ‘변화하는 여성/남성상’을 담은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작품 속에서 책읽기를 좋아하고, 다른 세상으로의 모험을 꿈꾸며, 스스로의 의지를 통해 삶을 개척해 나가길 원하는 등 기존의 공주들과는 차이점을 가진 벨과, 강한 마초적 성향의 캐릭터 ‘개스통’과 대비되는, 다정하고, 수용적인 야수의 모습이 이러한 평가의 가장 주된 근거다.
미녀와 야수를 오로지 ‘로맨스’ 작품으로만 볼 경우, 이러한 평가는 어느 정도 타당해 보인다. 야수는 벨를 부당한 이유로 자신의 성에 감금했을지언정, 그녀를 잔혹하게 대우하지 않았으며, 벨을 위기 상황에서 구출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였고, 벨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의 야만스러운 행동을 교정하였으며, 심지어 장미꽃이 지는 것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는 배려심까지 보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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