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작품 세계-<사람의 아들>을 중심으로

소개

이문열 소설가의 작품 세게와 <사람의 아들>에 대한 분석 레포트입니다.
관련 과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차

1. 작가 생애와 작품 세계
2. <사람의 아들> 분석

본문내용

ⅰ.
<인간은 현재 반역의 본질적인 기획에 착수하고 있다. 그것은 은혜의 지배(reign of grace)를 정의의 지배(reign of justice)로 대치시키는 일이다.> 이는 세계 질서에 대한 기독교적 정당화의 체계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는 오늘날의 상황을 지적한 알베르 까뮈의 말이다. 이문열의 소설『사람의 아들』은 바로 이러한 반역의 본질적인 기획을 실현시키고자 하다가 실패한 젊은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ⅱ.
『사람의 아들』에서 주인공 민요섭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하여 근원적인 회의를 제기한다. 기존의 기독교적 세계관은 참된 현실을 호도하는 허위의식이라고 정면으로 부정하고 새로운 정당화의 체계를 세우려고 시도하나. 민요섭의 이러한 회의와 부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학적 입장이 아닌 사회학적 입장에서의 종교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사회학적 입장에서 볼 때, 종교도 인간 활동이 창조한 문화 체계의 일부이다. 피터 버거(Peter L. Berger)는 모든 인간 사회는 세계를 건설하는 하나의 기획이며, 종교는 이 기획에 있어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회는, 집적된 인간 활동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하나의 변증법적 현상이다. 사회의 근본적인 변증법적 과정은 外在化 , 客體化 , 內在化라는 세 가지 요소 혹은 단계로 이루어진다. 외재화는 인간이 육체적 정신적 활동으로 세계 속에 자기의 존재를 쏟아 넣는 과정이고, 객체화란 이러한 인간 활동의 산물이 그 본래의 행위자에 외재하여, 그들 자신과는 전혀 다른 하나의 사실로서 그와 맞서는 현실성을 획득하는 것을 뜻한다. 내재화는 인간이 바로 이 실재를 다시 흡수하여 객체적 세계의 구조로부터 주관적 의식의 구조로 변형시키는 과정이다. 사회가 인간의 산물이라는 것은 이러한 외재화 과정 때문이고, 사회가 객체화 과정을 통해서 그 자체로서 독립적인 실재가 되는 것이며, 인간이 사회의 산물인 것은 내재화 과정 때문이다.

참고자료

· 삼인행 작가연구, <이문열 論>, 도서출판 삼인행,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