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통한 전쟁의 재편집
- 최초 등록일
- 2018.04.08
- 최종 저작일
-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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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2-1. 만화 『맨발의 겐』
2-2.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
2-3. 일본인의 계승된 피해의식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불릴 만큼 인간사에는 많은 전쟁이 있었다. 같은 이유로 전쟁을 소재로 한 미디어 또한 넘쳐난다. 휴전국가인 대한민국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전쟁’이라는 키워드는 역사나 회상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발발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포의 그것에 가까울 것이다. 미디어 속의 전쟁을 단순히 현실 너머에 있는 이야기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전쟁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전쟁의 참혹함이나 잔인함 따위를 그리며 그것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보통의 전쟁을 담은 미디어들은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는 한편, 그것을 경험한 이들에게 안보의식을 한층 고양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실제 전쟁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것을 담은 미디어들은 전쟁체험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신해 실제와 가상을 섞어놓은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으로 그 참혹함을 그리며 전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웃나라-이 글에서 이웃이라는 친근한 단어를 붙여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일본 역시 태평양전쟁 이후로 전쟁을 소재로 한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기 미디어들 중 상당수가 태평양 전쟁이라는 기억을 편집함으로써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디어라면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편집이라는 것에 다소의 왜곡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피해자 입장에 있는 우리의 위치에서는 불편한 편집일 뿐이다.
이 글은 만화 『맨발의 겐』과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를 중심으로 일본 사회의 전쟁 인식을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이 만들어낸 전쟁의 시각적 이미지들이 어떻게 전후 일본인의 전쟁체험을 상기시켜 재구성했는지 조명하고 나아가 그것이 현대 일본인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조심스럽게 짚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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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 케이지, 『나의 유서 맨발의 겐』, 아름드리미디어,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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