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문법론(2011) 남기심 고영근 요약 - 3장 국어문법연구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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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문법적 사실이 학문적 바탕 위에서 연구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19세기 전반기 일본에 와 있던 독일인 의사 지볼트(Fr. von Shiebold)가 서양문법의 관점으로 국어의 문법적 사실을 고찰하고 특징을 파악한 것이 국어문법연구의 효시가 된다. 우리들 자신의 손으로 국어문법이 연구되고 그것이 배움의 마당에 응용된 것은 갑오경장(1894)이후부터라 하겠다.

갑오경장은 우리의 문자생활에 혁명을 가져왔다. 모든 공문서를 국문으로 본을 삼으라는 고종 황제의 칙령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이어 각급 학교가 설립되고 교과서가 편찬됨에 따라 우리말과 글을 정리하자는 어문정리운동이 일어났다. 어문정리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문법연구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개화기의 뜻있는 학자들은 문법을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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