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구연 각색 모둠집

목차

1. 커다란 무 - 안티에 굼멜스
2. 코가 늘어났어요 - 보리
3. 당근 찾기 대회 - 르네 구이슈
4. 멍깨비와 밥할머니 - 윤수천
5. 낙엽 산이 생겼을 때 - 카미야마 마스미
6. 마리아의 숨바꼭질 - 니콜레타 코스타
7. 강해지고 싶은 니콜라 - 리카르도 알칸타라

본문내용

커다란 무
옛날, 옛날, 어느 형제가 한 마을에 살았어요.
장사꾼인 형은 으리으리한 부자 집에서 살고 농부인 동생은 아주 작고 낡은 집에서 살아요.
두 사람은 별로 자주 만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지내요. 욕심꾸러기 형이 가난한 동생을 창피해 하면서 싫어하니까 그래요.

어느 해 가을, 동생네 밭에서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밭에 무씨를 뿌렸는데 이상한 무하나가 유별나게 잘 자라는 거예요.
무 싹이 쑤~욱 올라오더니 그저께도 무럭무럭, 어제도 무럭무럭~ 오늘도 무럭무럭……. 그렇게 자라는 거예요~, 글쎄.
무추수를 하던 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구경나왔어요.

“우와, 정말 대~단해. 평생 농사를 지었어도 이런 무는 처음 봐.”
“그러게나 말이야. 원, 세상에도, 저건 아주 나무구먼, 나무야”

형도 자기 집에 앉아 그 소문을 들었지요.

“오잉~~? 나무만한 무라고? 에이~~ 거짓말일거야~. 흥, 제아무리 커봐야 무지, 별거겠어? 그깟 무 하나 갖고 소문이 나한테까지 오다니, 내참.”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모두들 궁금해 해요.

<중 략>

코가 늘어났어요
방이 아우는 아주 큰 부자예요.
그러나 방이는 아주 가난해서 볍씨를 살만한 돈도 없어요. 하는 수 없이 방이가 아우를 찾아 갔어요.

“여보게 아우, 볍씨, 조금만 줄 수 있겠나? 추수해서 갚겠네.”
“허~참. 형님은 어째 볍씨를 살 형편도 안 되십니까? 알았습니다, 좀 내다 드리지요.”
“으, 으, 응. 그, 그리 됐네. 미안 하이. 이번 농사는 정말 힘껏, 열심히, 부지런히 한번 지어 볼라네.”

동생이 헛간으로 들어갔다 왔어요.

“자요, 여기 있습니다요. 제발 좀 잘 살아보세요.”
“어이구, 고맙고 미안하네. 정말이야, 고맙고도 미안해.”

방이는 정~말 열심히 볍씨를 키우고 부지런히 농사를 지었어요.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인가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