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스트인베이징" 감상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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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앞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영화를 많이 알고 있지 못한다. 하지만 알고 싶다. 영화를 통해 내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무슨 말인고 하니, 비슷한 포맷의 어디서 본듯한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것은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좋은 영화다’ 라는 말이 나오는 반면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허다하다. 그렇다면 어째서 자본과 연기 기술 등의 차이를 떠나서 그런 말들이 나오게 하기까지에 영화를 보며 ‘내 가슴과 뇌에서는 무슨 작용이 일어나는가?’ 라는 미로 같은 의문이 남는다. 이 의문은 즉, “감독이 어떤 의도로 작품의 미로를 만들어 놓았는가?” 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라는 하나의 미로게임을 만들면서 감독은 함정과 막다른 길 등의 요소들을 배치해 나가면서 미로를 해쳐나가는 관객들이 너무 쉬워서 실망하는 일도, 너무 어려워서 좌절하는 일도 없게 해야 한다. 때론 미노타우르스를 집어넣어 블록버스터급 미로를 만들 수도 있겠고, 남들과는 다른 원이나 별모양의 틀에서 시작해 색다른 장르의 미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감독들이 그리고 서사를 만들 필요가 있고 알 필요가 있는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모두 좋은 미로를 만들기에 미노타우르스는 너무 많은 돈이 필요하며, 항상 다른 틀의 미로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무모한 짓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지금까지의 많은 감독들이 이런 고민을 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평범해 보이지만 재미있는 미로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미로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조금씩 이들이 미로가 아니라 하나의 큰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가 “로스트 인 베이징” 이라는 미로를 살펴보자 우선적으로 이 영화의 감독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이름은 “리위”, 73년생의 중국의 영향력 있는 여성감독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갖게 된 통찰력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사람과 사회를 동정하고 비판하는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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