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장르 영화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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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은 서부극으로써 미국 영화역사상 가장 양식적이고 풍부한 시각적 쾌감과 탄력적인 내러티브를 갖는 장르다. 서부개척과 영웅담은 미국 건국신화의 맥락과 그 궤를 같이 하는데 무성영화 이후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던 서부극을 존 포드 감독이 부활시켰다. 그는 초기 서부극의 단순한 건국신화에서 미국역사와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자의식 강한 전성기 웨스턴 영화로 변모시켰다. 그리고 그 시작을 연 작품이 <역마차>다. 역마차와, 셰인, 그리고 하이눈은 서부영화 3대 걸작의 명작으로 꼽는다. 서부 영화는 30년대 중반에 전락한 서부극의 명예를 회복시켜준 작품 역마차와 셰인과 함께 고전적 웨스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40년대 후반에서 50년대에 발표된, 사회의 비합리적인 기대에 따를 수 없음과 문명과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유래한 서부 사나이의 신경증을 묘사한, 심리적 웨스턴이 있다. 그리고 서부 사나이가 자신의 재능에 대한 돈을 받고 일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무법자가 되어 소외된 명예 의식을 유지하는 전문가적 웨스턴이 있다.

세련된 내러티브. 단선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캐릭터들. 지금 봐도 떨어지지 않는 역동적인 화면과 스턴트들.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즐거운 추임새가 있는 계산적인 대사들과 큰 스토리 속에서 또 갈라지는 이야기들. 50년이 넘은 이 흑백영화들에서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웨스턴에는 문명과 야만의 기본적 갈등 구조가 상징적으로 등장하는데, 동부 vs 서부, 정원 vs 사막, 미국 vs 유럽, 사회질서 vs 무정부, 개인 vs 공동체, 마을 vs 황야, 카우보이 vs 인디언, 여선생 vs 댄스걸이 그 예다. 두 영화에서도 이런 점들 잘 드러난다.

역마차의 역사적 의미는 종래의 서부 영화에서 도식적인 구성을 완전히 깨트려버린데 있다. 그때까지 서부극이 악당과 영웅적인 주인공 사이의 권선징악적인 주제만을 단조롭게 되풀이한데 비해 최초의 리얼리즘 서부극을 시도 했다는 것이다. ‘역마차’는 문명과 야만의 대결이 상징화된 사회의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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