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性學 이야기(Moral Philosophy 40) - 상담이론의 발달

목차

1. 서언
2. 1940년대: 제 2차 세계대전 발발
3. 1950년대: 가족치료 운동의 시작
4. 1960~70년대: 전문영역으로써의 가족치료
5.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확산
6. 1990년대: 퓨전문화의 확대

본문내용

1. 서언
‘가족치료’ 이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심리적 문제의 해결을 돕는 치료사의 치료대상은 개인이었다. 초창기 가족치료 이론에서는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여러 치료 모델들이 활용 되었고,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개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1946년에 열린 '메이시 학술회의'에서는 원인과 결과라는 단순한 과정에 따라 작동하는 기계와 달리, 살아 있는 유기체는 인과적으로 연결된 요소들 간의 순환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작동한다는 연기설(緣起說)의 관점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MIT의 수학자였던 와이너(N. Weiner)는 이 이론에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사이버네틱스 이론은 제어체계이론과 더불어 가족을 치료하기 위한 매력적인 인식론적 모델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한편 1940년대의 수학, 물리학, 공학 등이 포함된 학제간 연구에서는 기계와 살아 있는 유기체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모델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유기체 또는 살아 있는 체계의 특성은 본질적으로 그 내부의 부분들이 갖고 있는 개별적 특성의 단순한 총합이 아니라 전체로써의 유기체가 획득한 고유의 특성으로 보았다. 이러한 특성은 부분들 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하며, 체계가 각각의 요소로 변형되면 사라진다고 보았다(Nichols. 2010).

체계이론은 1930년대 초 생물학자인 베르탈란피(L. von Bertalanffy, 1968)의 주장에 근거한 바가 크다. 그는 체계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의 복합체라고 보았다. 체계이론에서는 전체가 부분들의 합보다 크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즉 ‘전체로서의 가족’이 치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시각으로 변환하게 만든 이론인 셈이다. 그러나 이 이론 역시 인간을 하나의 블랙박스처럼 보는 지나친 기계론적 관점이라는 점에서 가족 기능을 충분히 설명하는데 적절한 이론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참고자료

· 김유숙(2014),「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p. 205.
· 허남순(한림대학교 부총장, 한국아동복지학회장), 대한인성학회 년차 학술대회 주제발표,「가족치료기법 연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