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부탁해로 보는 2인칭 시점의 존재성여부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엄마를 부탁해』의 등장하는 시점들
2. 1인칭 시점
3. 3인칭 시점
4. 2인칭 시점

Ⅲ. 결론

본문내용

소설은 크게 사건으로 이루어져있는 ‘이야기’와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는 ‘화자’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 이론적 내용을 살펴보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예를 들어, 화자가 이야기 세계 속에 속하는 지, 속하지 않는 가와 같은 ‘누가 보는 가’의 문제와, 화자는 어떤 방식으로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와 같은 ‘어떻게 말하는 지’의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다. 전자가 ‘시점’이며 후자가 ‘서술’이다. 이 두 개념은 소설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이다. 소설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이야기’와 ‘시점과 서술’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을 것이다. ‘이야기’가 신선함과 반전 등의 충격으로 작품의 가치를 생성한다면, ‘시점과 서술’은 이야기 그 이상으로 작가의 능력을 들어내는 장치로 쓰인다. 우리가 흔히 작가의 개성이라는 표현으로 쓰는 ‘문체’가 이러한 장치들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로 발현된다. ‘시점과 서술’을 어떻게 사용하여 소설을 진행하느냐의 능력이 곧 작가의 기량으로 연결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을 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이 글을 진행시키고자한다. 그와 동시에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표본으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선택하였음을 미리 알리는 바이다.『엄마를 부탁해』는 한국 현대소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다(多) 시점 소설’로, 장 별로 다른 주인공과 시점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

<중 략>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잃어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제시된 표는 소설의 목차에 따라 제목을 나누고, 각 장에서의 주인공과 서술에 사용된 시점을 간략하게 적은 표이다. 각 장은 각각 큰 딸, 큰 아들, 남편, ‘나’의 순서로 주인공이 정해져 진행되며, 소설의 에필로그에서는 또 다시 큰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전개를 보인다. 큰 딸의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 째다”라는 서술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장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을 선택하여 배치함으로써, 엄마를 잃어버린 가족들을 한 명씩 집중 묘사하며 엄마를 잃어버린 그들의 심정을 세밀하게 보인다는 특징을 갖는다.

참고자료

· 조정래; 나병철, 『소설이란 무엇인가』, 평민사, 2005. 4장 시점과 서술 참고
· 채만식 단편집 『레디메이드 인생』 中 「치숙」, 문학과 지성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