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홀

소개

편혜영 저. 문학과 지성사. 2016년 3월 23일 발행
서평입니다

목차

1. 이야기
2. 지도
3. 결론

본문내용

의사의 말이다.
<의학이 아니라 의지가 필요하단 말이에요?
픽션이다. 의학적 지식은 무시할 것이고 이제부터는 상상이라는 말이다.

이 역시 음모가 있다.
<의식을 회복한 것이 장하다>
왜 장한 것인가? 불편한 미래를 극복 해야 하기 때문이다.

(1) 오기의 모친은 오기 나이 10세때 자살했다. 마흔 살이었다.
모친은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주눅 들지 않고 비꼬는 태도를 가졌었다. 행복하지 못한 가정은 반복된다.

(2) 오기의 부친은 울산 조선소에서 일했다. 결혼하기 삼 년 전에 장폐색으로 돌아가셨다.
늘 하는 말이 '언제 사람 구실할래?' 였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는데 적과 싸우면서 닮아갔다. 그도 그런 아버지가 되었다. 성장을 요구하고 밥벌이를 요구했다. 그게 아내와의 사이가 벌어진 계기다. 세상에 무용한 일, 무용한 일을 분별하는 것은 자본의 논리다. 생명의 논리라면 그렇지 않을 게다.

소설은 그런 자본의 논리를 구덩이에 파묻는 이야기다. 정교수가 되기 위해 음해를 해야 하고 학생과 러브 어페어를 하고 후배와 러브 어페어(love affaire)를 한다. 그리고 감쪽같이 아내를 속인다. 재산분할을 해 주면 될 것을 '어떻게 먹고 살려고 그래?' 하면서 이혼을 불허한다.

아내가 일찍이 말해준 소설 이야기가 복선이다. 죽다 살아난 남자는 아내를 떠나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아내는 그게 슬프다. 자신이 그렇게 남겨질 거라는 예상이 되어서일까. 하지만 실제로 남겨진 것은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오기였다.

아내는 불안해 보이는 동시에 자신만만했다.
이건 순전히 오기만의 시각이다. 그는 아내의 말을 땀 흘리며 듣지 않는다. 자신의 환상, 자신의 프레임을 가지고 재단할 뿐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