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라질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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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사회를 다룬 작품을 생각해보면, 단연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오른다. 나름 어린 나이였던 중학생 때 처음 『1984』를 책으로 접했는데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보기술이 악용되고, 개인이 독재 권력에 의해 철저히 통제, 감시받는 사회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번에 본 영화 브라질은 여러 면에서 과거 『1984』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 역시도 정보화된 현대 사회에서 정부의 개인 통제를 주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다. 첫 장면에서 타자기에 벌레가 떨어져 오타를 내는 장면을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의 덜떨어진 행동에 이르기까지 어이없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영화는 코믹하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지한 주제를 드러내며 전개된다. 정부 부처의 실수 한 번에 한 가정이 박살나고,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돈으로써 간단히 해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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