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백성들의 결혼사

목차

1. 삼국시대
2. 고려시대
3. 조선시대

본문내용

우리 조는 시대에 따른 양반과 서민들의 결혼문화를 조사했다. 크게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나누어서 조사하였다.
우선 삼국시대 중 신라, 고구려, 백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으로는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돼지고기와 술을 보낼 뿐 패물은 하나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신랑 집으로부터 패물을 받으면 딸을 노비로 판다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삼국시대 때에는 불교가 성행하였고 상례도 불교식이 많았기 때문에 혼례도 불교식인 화혼례가 많았다.
고구려의 대표적인 혼례 특징으로는 데릴사위제와 일부다처제가 있다. 중국의 역사책 '삼국지'를 보면 고구려의 혼인풍속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삼국지에 따르면 "고구려에서는 혼인을 약속하면 신부의 집에서 큰 집 뒤에 서옥이라는 조그만 집을 지었다. 약속한 날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면 신랑감이 신부의 집 문 앞에 와서 자기의 이름을 대고 꿇어 앉아 신부와 함께 자겠다고 청한다. 신부의 부모는 처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가 신랑이 두세 번 간청하면 마지못해서 승낙하고 마련한 집에서 자게 한다. 이때 신랑은 돈과 비단을 폐백으로 내놓는다. 신랑은 처가살이를 하다가 아이를 낳아 장성하면 신랑의 집으로 데리고 돌아간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고구려의 데릴사위제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흔히 남자가 혼인할 때 '장가든다' 혹은 '장가간다'라고 한다. '장가간다'는 출가하여 아주 '간다(去)'는 뜻으로 '데릴사위'가 되어 친가를 영원히 떠난다는 의미이다. 서민사회에서 신랑의 처가살이는 신부의 출가로 인한 부족한 노동력을 일시적으로나마 보완해 준다는 의미도 있고, 첫 아이를 낳아 기르기까지 신부가 지니게 될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덜어 준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오늘날처럼 결혼과 동시에 독립해 살게 됨으로써 생기는 여러 문제들, 예를 들면 부부간의 갈등을 완화시킬 완충장치의 부재, 두 집안 부모가 겪게 되는 상실감 같은 것을 고려하면, 신랑의 처가살이와 신부의 시집살이를 차례로 겪게 하는 이 같은 관습은 사회적으로도 유용한 적응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高麗時代 婚姻制度 연구』(권순형. 이화여자대학교.1997）
· 『혼례변화에 따른 혼수기물과 혼례가구의변천1-고대이후 조선시대까지』(김정근, 홍영옥. 대한가정학회. 1996)
· 『의심 많은 교양인을위한 상식의 반전 101』(김규회. 끌리는책. 2012)
· 『통과의례와 성』(이문철. 평단문화사. 2000)
·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박장렬, 김태주, 박진형. 한국인문고전연구소. 2012)
· 『삼국지 동이전의 세계』(권인한, 김경호.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13)
· 『한국혼인고(韓國婚姻考)』(김완섭. 고려대학교 출판부. 1975)
· 『한국의 혼속(婚俗硏究)』(김종명. 대성문화사. 1981)
· 『고려시대 혼인제도를통해 본 여성』(안정화. 원광대학교 인문대학 인문학부 사학과)
·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와 역할』(김선영. 인제대학교. 2004)
· 『혼인연령과 조혼』(송기호. 대한 토목학회. 2006)
· 『朝鮮時代 親迎制度의 전개과정』(한복용. 중앙법학회. 2007)
· 『조선조 혼인규제와 실제에 대한 소고』(조희선. 한국가족관계학회.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