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갈래 정리
- 최초 등록일
- 2015.10.21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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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과 갈래
특정한 개별문학의 전반적 윤곽을 파악하고 보다 구체화된 이해에로 나아가는 지침을 얻고자 할 때 해당 문학을 이루고 있는 갈래(장르)들의 종류와 주요 특징을 개관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한국문학의 갈래를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나, 갈래를 문학 이해의 실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교과서적 분류로 화석화시키는 접근 방법은 반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문학의 갈래들을 개관하기 전에 갈래의 일반이론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학은 하나하나의 개별 작품으로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한편의 문학 작품은 진공 속에 홀로 떠있는 객체가 아니다. 그것은 일정한 언어 · 문학의 지편 안에서 여러 가지 문학적 관습과 기대를 매개로 하여 작가와 독자 사이에, 그리고 전 시대와 동시대의 수많은 작품들 사이에 숨 쉬고 있는 의미체이다. 우리가 한 작품을 처음 대할 때 우리는 그와 비슷한 형태, 어법, 구조를 지닌 다른 작품들의 경험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떠올리고 작품의 흐름 속에서 무엇인가를 예상하거나 되돌아가 짚어 보면서 구체적인 이해를 형성한다. 이 점은 작가의 창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작가는 자신이 속한 문학 세계의 관습과 방법을 습득하고 때로는 변용하면서 경험 · 상상을 작품화한다. 그리고 그 소산인 작품은 다시 기존의 관습 · 규준에 작용하는 새로운 인소가 된다.
이처럼 작가 · 작품 · 독자를 매개하면서 인간 경험의 예술적 형상화를 인도하는 여러 층위의 관습들이 일정한 연관을 갖추고 다수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날 때 우리는 그것을 갈래(장르)라고 부른다. 이는 문학 행위의 시공 속에서 언젠가 형성되어 혹은 길로 혹은 짧은 기간 동안 존속하다가 어떤 시기에 이르러 붕괴하거나 다른 것으로 변모하는 역사적 산물일 따름이다. 따라서 갈래란 일정 범위의 작품들을 완전무결하게 귀일시키는 특성 · 원리의 조직체라기보다, 친족적 유사성을 지닌 다수의 작품에서 추출되는 범례적 일반형이라고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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