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_술_이야기 - 2014.04

목차

Ⅰ. 술의 어원
Ⅱ. 신(神)과 가까운 음식
Ⅲ. 술과 문화
Ⅳ. 한국의 술
Ⅴ. 중국의 술
Ⅵ. 유럽인의 술과 문화
Ⅷ. 술버릇으로 성격 진단
Ⅸ. 주정 꼴 여덟가지

본문내용

Ⅰ 술의 어원
술(酒)의 옛글자는 유(酉/닭·별·서쪽·익을 유)인데, 유는 본래 뾰족한 항아리에서 나온 글자로서 이 항아리 속에서 발효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밑에 뾰족한 것은 침전물을 밑바닥에 모으기 편리하다고 말하였다. 그 후 유라는 글자는 ‘닭·별·서쪽·익는다’ 등의 뜻으로도 쓰이게 되고, 유(酉)에다 몰수 변을 붙여 주(酒)가 되었다. 그리하여 유(酉)를 가진 글자는 대개 주(酒), 또는 발효물과 관계가 있는 데 취(醉)·초(酢)·순(醇)·초(醋)·장(醬) 등이 그 예이다.
술이 어원에 대해 육당 최남선 선생은 범어의 수라(Sura : 쌀로 빚은 술), 웅가르 어의 세르, 달단 어의 스라에서 흘러 내려오다가 조선 말기로 껑충 뛰면서 술이 되었다는데, 일본어의 ‘사케(酒)’보다는 ‘시루(汴 : 국물)와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옛날의 일본말에서는 ‘시루’가 국이 아니라 술이었다. 여진어의 술이라는 말인 ‘누러’는 술의 모체인 누룩과 비슷하다. 한편, 술을 마시는 모양(술술 잘 넘어간다고 할 때의)을 형용하는 의성음이 ‘술’의 어원이라는 통속어원 학설도 있다. 한말(韓末)의 통속 어원 학자 정교는 ‘동언공략’에서 순박하고 좋은 술맛 순(醇)에서 비롯되었거나 손님을 대접하는 수(酬)에서 ‘술’로 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Ⅱ 신(神)과 가까운 음식
그리고 술은 야누스의 얼굴처럼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즉, 많이 마시면 독이 되고 적당하게 마시면 약이 된다. 물이 잘 흐르는 모습을 ‘술술’ 흐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겐 술은 ‘술술’ 잘 넘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물’과 ‘알코올’ 사이에는 서로 상극인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음양오행으로는 수극화라 하여 ‘물은 불을 제압한다’고 한다. 물은 정적이므로 고여 있고 단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언제나 흘러갈 뿐이다. 그러나 불은 동적으로 위로 올라가며 타고 발산되는 것이다.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과 위로 올라가는 기운 등이 함유된 것이 술이다. 이러한 극적인 성질이 합해져서 술이 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