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탄>의 매력과 교육적 가치

목차

1. 서론
2. <선상탄>의 기존의 논의
3. <선상탄>의 매력
4. <선상탄>의 교육적 가치
5.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박인로의 <선상탄>은 17세기 임진왜란 7년 후인 을사년(선조38년, 1605)에 이 작품을 창작했다. 작품 창작 시기인 17세기는 가사문학의 전환기로 인식된다. 이전의 강호를 매개로 한 서정적인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17세기에 들어서는 현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 조동일 선생님도 이 시기를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제1기로 보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그 기점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노계 박인로는 직접 전쟁의 실상을 겪은 사람이었고 전쟁으로 인한 시대의 변화에 더욱 민감했을 것이다.
그는 전쟁과 강호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주로 가사를 썼다. 무인으로서 겪은 전쟁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이를 직접 경험한 사실로 쓰거나, 그로 인해 느낀 정서를 나타내며 전후 변화된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선상탄>은 배위에서 탄식하는 노래라는 의미의 제목으로, 그가 부산진에 수군을 통솔하는 통주사로 부임해 지은 작품으로 그가 직접 느낀 감회가 담겨 잇다. 작품을 읽으며 왜 그가 이런 작품을 남겼는지 생각해보았다. 특히 이전의 사대부가사와 달리 전쟁의 현실을 가사라는 작품에 담아냈다는 점이 새로웠다. 보통 그 시기에는 실사를 쓰거나 짧은 단문의 시가를 짓는데 <선상탄>은 전쟁을 통해 느낀 정서들이 나름의 문학성을 갖추고 어느 정도의 길이를 확보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가 작가로서 느낀 일종의 사명감, 신하로서의 충성심을 작품에 표현하기 위해 이 가사를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상탄>을 여러 번 읽으며 궁금한 점, 다루고 싶은 점들이 많았다. 작품에서 헌원씨와 진시황을 드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박인로의 용사의 기법이 쓰인 것이 아닌지, 제갈량의 고사 등을 자꾸 인용하여 얻으려 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배의 즐거움도 이야기하며 뒤에 나올 우국충정과 연관시키고자 하는 것인지, 배의 두 성격을 대조시키는 것이 작품의 핵심은 아닌지 등의 고민이 있었다. 이 글에서는 모두 다루게 되면 작품의 매력과 교육적 가치를 논하는 데에서 벗어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일부만 다루고자 한다.

참고자료

· 최강현(1993), 『한국고전문학전집3, 가사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이승남(2003), 「노계가사에 나타난 戰爭과 江湖의 형상화 방식」, 『한국어문학연구』 제41집, 한국어문학연구학회 pp.223-224. pp.225-251.
· 이금희(2010), 「한국고전문학작품에 나타난 王(宣祖)의 위상 – 임진왜란 전, 후의 가사를 중심으로-」, 『東北亞細亞文化學會 第20次 國際學術大會』 , 동북아시아문화학회,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