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달인, 미암 유희춘

소개

기록의 달인, 미암 유희춘(미암일기)에 대한 인물과 저서에 얽힌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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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가장 처음 배우게 되는 자신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일기인데요. 그날그날 하루 있었던 일과를 적으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겠다는 것이 일기입니다. 자신과의 대화이자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한 이 일기는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과거의 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숙제로 몇 번 끄적이는게 다일뿐, 진정한 기록으로서의 일기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기록하는 습관은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언젠가는 의미가 되는 것이기에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100년 전, 500년 전의 역사를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이 기록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임진왜란의 생생한 모습과 전쟁에 참가한 이들의 비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 략>

부부는 금슬이 좋아 언제나 주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유희춘도 부인을 아껴서 부인이 지은 시를 시집으로 내주기도 하는 등 애틋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부인인 송덕봉 또한 유희춘을 내조하면서 남편이 좀 더 큰 인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남편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주저 없이 편지에 적어 보냈고,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거침없이 직언하여 지적했습니다. 이런 아내의 내조 덕에 19년의 힘겨운 귀양살이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이죠.
1567년 선조가 즉위하면서 유희춘의 기나긴 귀양살이도 막을 내립니다. 을사사화와 양재역벽서사건이 윤훤형 일파의 음모임이 밝혀진 것인데요. 선조는 세자시절 자신의 스승이었던 유희춘을 비롯, 억울하게 사화를 당한 선비들의 죄를 사면하고 복권시킵니다. 선조는 특히 유희춘을 총애하여 홍문관 부제학, 전라감사 등 요직을 역임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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