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金鰲新話)』작품론 - 비현실계에 대한 주인공의 태도 변화를 중심으로

목차

I. 서 론
II. 연구사 정리
III. 금오신화 작품론
IV. 결 론

본문내용

I. 서 론
흔히 금오신화를 김시습이라는 불우한 천재가 현실의 좌절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즉 현실의 질곡을 문학 속의 비현실, 초월적 세계로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논의를 받아들이고 확장하여, 금오신화의 각 작품에 나타난 비현실적 공간을 구체적으로 규명해보고, 작품의 주인공이 비현실적 공간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금오신화의 지향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주인공의 태도와 인식 변화를 각각의 작품론이 아닌, 다섯 작품의 유기적 맥락 속에서 밝혀 보고자 한다. 먼저 II. 연구사 정리에서 금오신화의 연구사를 시대에 따른 주요 쟁점별로 정리하고 본고의 주제와 연관이 되는 작품내적 연구를 자세히 검토한 다음, III. 금오신화 작품론에서 먼저 각각의 작품을 따로 분석하고 다섯 작품의 유기적 의미를 도출해 보도록 하겠다.

II. 연구사 정리

금오신화에 대한 연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요 쟁점 별로 검토해 보도록 한다. 금오신화는 조선시대 때 몇몇 사대부들에게 읽히다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 최남선에 의해 소개된 이후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다. 초기의 주요 과제는 한문으로 된 금오신화를 해석하고, 판본의 출입 경로를 찾는 등의 문헌학적 연구였다.
또한 이 시기 주요 쟁점은 전등신화와의 비교문학적 연구였는데, 초창기에는 모방설이 대두되어 주를 이루었으나 1960년대 초부터 금오신화의 연원을 국내 설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방설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었고 이를 시작으로 임형택, 조동일, 김광순 등에 의해 구체화되어 모방설이 극복되고 독창적 창작임이 입증되었다.
1980년대 전후부터는 작품내적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었는데 구조, 배경, 삽입시, 비극성, 귀신의 의미 등이 다양하게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특히 주목할 만한 쟁점으로는 금오신화가 최초의 소설인가 하는 것으로, 1970년대부터 최초의 소설이라는 설에 대한 반론이 대두되어 1990년대 후반에는 소설의 발생을 나말여초 수이전계 작품으로 보는 것이 통설화 되어 금오신화의 소설사적 위치가 조정되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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