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네 지에 일본사회의 인간관계에 관한 논의

소개

나카네 지에의 「일본사회의 인간관계」에서는 이러한 일본함의 집단적 성격과 여러 가지 일본만의 사회현상들을 서양의 다른 현상과 비교로 논하기 보다는 ‘종적’, ‘횡적’인 개념과 ‘장’을 강조하고 ‘우리사람’과 ‘바깥사람’을 구별하는 단일사회구조의 특징에 대해서술하고 있다.
나카네 지에는 도쿄대학 문학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인도, 티베트, 일본의 사회조직에 대한 저서를 남겼다. 베네딕트의 일본문화의 특징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키고, 일본인의 눈으로 일본적 단일 사회구조를 잘 설명하였다.
이 글에서는 단일사회구조로 이루어진 일본과 우리나라의 사회구조를 비교해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과 특징들을 살펴본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장’의 강조에 대한 논의
2. ‘종적’조직, 서열의식에 대한 논의
3. 인간 평등주의에 대한 논의
4. 원세트 구성에 대한 논의
5. 제약받는 리더십에 대한 논의
6. 리더의 자격에 대한 논의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장’의 강조에 대한 논의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다. 일본인들은 인도처럼 자격을 우선시하는 것과 달리 집단, 회사, 학교 등 ‘장’을 중요시 하고, 같은 ‘장’에 속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배타적이며, 그 안에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으며 살아간다. 이 같은 점은 우리나라와 같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작게는 유치원에서 크게는 대학교까지 학생의 신분으로서도 의무적으로 ‘장’이라는 소속이 생기고 조금 더 나은 ‘장’에 속하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힘들어 한다. 결국 ‘장’을 통한 성취는 단순한 몇 퍼센트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고 우리는 우리의 자격여부와 달리 속한 ‘장’에 의한 평가를 받는 불편한 상황이 늘 따라오기 마련이다. 현대에 이르러 ‘장’보다는 ‘자격’에 초점을 맞추며 사는 듯 보이지만, 기성세대들의 관점에서 ‘장’의 강조는 아직도 크게 남아있다. 이러한 ‘장’의 강조는 ‘우리사람’과 ‘바깥사람’을 구분하고, ‘우리사람’은 울타리를 치며 ‘바깥사람’을 배척해버린다. 외국으로 이민을 간 일본인들은 외국인과 교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배타적으로 행동하고, 같은 일본인을 만나서야 ‘우리사람’의식이 생겨나고 작은 그들만의 ‘장’을 형성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많은 이민자들이 재미교포, 재일교포 하며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장’을 형성한다. 미국 LA의 한인 타운이 그 예이다. 결국 우리와 일본 모두 ‘장’에 의한 테두리 안의 집단의식이 뿌리깊이 박혀있어 이민 간 그곳의 나라사람들과 어울리며 동화되기 보다는 같은 얼굴, 같은 말을 하는 사람끼리의 끈을 더 중요시 여긴다. ‘장’을 강조하는 사회가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사회와 우리의 문화를 지키며 전통을 이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일 것이다. 다만, ‘장’을 너무 강조하는 측면이 커진다면 글로벌 시대라 말하는 이 세대에 공유가 아닌 폐쇄로 뒤쳐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자료

· 정현숙·정미애 저, 「일본 사회문화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2014.
· 나카네 지에 저, 양현혜 역, 「일본 사회의 인간관계」, 도서출판 소화, 2013.